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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후쿠오카 근교 소도시여행 : 물의도시 히타

by 올린온니 2024.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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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에서 가까운 온천마을, 물의 도시 히타

오늘은 후쿠오카 근교에 있는 조용하고 한적한 작은 도시 히타를 소개해드릴게요.

 

후쿠오카 근교의 조용한 온천마을 일본 소도시 여행

일본 소도시여행지로 유명한 히타는 후쿠오카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시간 보내기 좋아서 요즘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더라고요.

하카타역 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데 굳이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가시지 않더라도 바로 현장에서 쉽게 가능합니다.

히타 가는 방법

히타로 가는 법 중 가장 편한 방법이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 거예요. 기차로 이동할 경우 한번 갈아타 야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것도 있고요. 초행이신 분들의 경우 헷갈리실 수도 있기 때문에 고속버스를 타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단, 자전거 렌털해서 히타 곳곳을 돌아다니고 싶으신 분이거나, 걷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 아니시라면, 버스 일일투어로도 충분하다 생각됩니다. 버스 일일투어를 하실 경우, 히타의 삿포로 맥주 공장 무료견학과 쿠로카와 온천마을까지 관광할 수 있는 투어버스이니 이용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버스

하카타고속버스터미널 3층으로 올라가시면 매표소 앞에 티켓발매기 A, B가 있을 거예요.

B티켓발매기인 파란색 판매기에서 표를 구매하시면 되는데 주의하실 점은 돌아오는 표까지 같이 구하셔야 해요.

(하카타고속버스터미널의 티켓발매기는 한국어버전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

물론 히타터미널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돌아오는 표까지 구매하실 경우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가능하시니 꼭 2매 회수권으로 구매하실 것! 

텐진 고속버스터미널 3층으로 가면 티켓발매기에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똑같이 구매하시면 됩니다.(한국어버전有)

* 1인의 경우 초록색줄 2매 회수권 ▶후쿠오카 <> 히타 3,580엔 클릭

   2인의 경우 보라색줄 4매 회수권▶후쿠오카 <> 히타 6,320엔 클릭!

 

물이 좋아 사케 양조장이 많은 히타

사케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히타에서 쿤조주조장 꼭 가보세요.

히타는 맑고 깨끗한 물이 풍부하게 흘러서 술맛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해요. 

어느 나라든 여행을 갈 때마다 그 나라의 그 지역 양조장을 꼭 방문하는데 암이 걸리고 나니 방문을 해도 먹을 수가 없어서 너무 안타깝네요. 그래도 습관인지라 안들를 수가 없어서 이번에도 히타에서 유명한 300년 역사의 쿤쵸주조장을 다녀왔었는데 버스투어 오신 한국 관광객분들 점령(?)하고 계셔서 오래 머물거나 구경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시음코너에서 몇 잔을 드시는지.... 비켜주시질 않으셔서 근처도 못 갔다는 (쿨럭...)  뭐,, 하긴 비켜주셨다한들 먹지도 못했겠지만요.. 그래도 냄새라도 맡고 싶었었는데ㅜㅜ  거기서 술배를 채우시는 한 가족 분들 때문에 조금 민망했답니다.

시음코너에 있는 직원분께서 인상 찌푸리고 계시더라고요... 아버님 되시는 분은 이미 거나하게 취하신 것처럼 보이던데..

제발 버스투어든 어디든 가실 때 과음은 좀 자제하세요 ㅜㅜ

선물용 사케를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들고 다닐걸 생각하니 아니다 싶어서 쿨하게 패스하고 나왔네요.

아참 쿤쵸주조장안에는 사케아이스크림 매장도 있으니 사케맛 아이스크림이 궁금하시다면 들려보세요 ^^

 

자전거 대여가 가능해 하이킹하기 좋은 히타

히타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서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기 좋지만 자전거 타기에도 적합한 도시예요

히타역(기차역) 바로 옆 히타관광안내소에서 자전거 렌털을 해준다고 해요.

일반자전거와 전기 자전거 두 종류로 렌털가능하고요.

가격대는 일반자전거는 1시간에 300엔 이후 1시간마다 200엔씩 추가

하루대여료는 1,000엔이고 2일 대여는 1,500엔입니다.

관광안내소의 영업시간이 오후 5시까지라고 하니 그전에 반납해주셔야 해요.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방문하신다면 같이 타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아참! 하지만 자전거가 조금 미숙하신 분들이라면 자전거 렌털은 다시 생각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히타 마을 내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인도가 차도와 너무 가깝다 보니 자전거 역시 잘 타시는 분들 아니면 조금 힘드실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가는 길에 어떤 청춘남녀가 자전거 렌털해서 여행하시는데 여자분이 자동차들 때문에 무서워서 못 타시고 끌고만 가시면서 남자분한테 투덜투덜하는 장면을 목격했었답니다. 

 

마메다마치 거리

히타의 곳곳을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히타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바로  마메다마치예요.

히타는 에도시대 당시 규슈지방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였던 곳으로 과거 번영했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답니다.

전통 료칸 및 민가 보존지구인 마메다마치에는 전통 가옥 구경하며 산책을 즐기기 좋은데요,

오래된 상점가와 사원 그리고 맛집이 밀집되어 있는 관광 명소가 바로 마메다마치랍니다.

히타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마메다마치까지는 약 20분 거리이고,

마메다 마치 주변을 돌아다니시다 보면 거리거리가 고즈넉하고 예뻐서 사진 찍기 바쁘실 거예요.

마메다마치 중간중간에 흐르는 냇가와 주변 주택들과 너무 예쁘게 어우러져있어서

걷는 것 만으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랍니다.

골몰길마다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는데 전부 옛날식 목조건물이더라고요.

그래서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 온 듯한 느낌이었어요. 

운치 있고 고즈넉한 분위기 좋아하시는 분들께 꼭 가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특히 교토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틀림없이 좋아하실 거예요. 

교토의 느낌과는 조금 다른 예스러운 느낌이에요. 가옥들이 히메지성을 연상케 하는 흰색이라는 점들도 인상 깊었고요.

 

히타 여행 맛집

여기 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가 바로 히타마부시 센야의 장어덮밥이에요

전통 방식 그대로 요리해서 제공하는데 맛이 기가 막힌다고 하더라고요.

안타깝게도 제가 갔을 땐 모두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버스투어 오신 분들로 장어덮밥집들이 모두 만석이더라고요.

먹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거를 좋아하지 않았고,, 기다린다 하더라도 전부 한국분들과 함께 식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저는 포기하고 먹지 못했어요.

장어덮밥 소스는 달짝지근하니 중독성 있고, 밥알이 고슬고슬 살아있어서 씹는 식감마저 훌륭한 데다 양까지 푸짐하다던데!!! ㅜㅜ

주변으로 이타야와 쿠로다야등 다른 장어덮밥집도 있었지만, 한 곳은 무슨 일인지 문이 닫겨져 있었고, 또 한곳은 한국 버스투어 분들로 가득한 데다 또 줄까지 있어서 바로 포기.

대신 제가 선택한 곳은 장어덮밥집이 아닌 가츠동과 야키소바, 나가사키짬뽕등을 하는  '쇼쿠지노 미세 소노다'라는 식당이었습니다.

한국분들이 정~~ 말 많이 가시는 곳인데 이곳은 브레이크타임은 없어 보이더라고요.

제가 들어갈 때 뒤따라오시던 한국분이 이제 사람들 다 빠져나갔나 보네 하고 지나가시는 걸 보면 이미 점심식사 시간에 손님들이 휩쓸고 간듯해 보였어요.

제가 들어갔을 땐 아무도 없고 저 혼자였어서 바로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다찌에 앉았어요.

가게 앞에는 야키소바 전문점이라는 깃발이 나풀나풀 흩날리고 있었지만, 오기 전 한국분들의 리뷰에 일본에서 먹었던 인생 가츠동이었다는 리뷰를 보고 야키소바를 먹으려다가 급 선회했다지요. 

암환자인데.... 가츠동이라니.... 돼지고기라니..... 게다가 튀김이라니..... 거기에 흰쌀밥이라니......

미친 거죠..

그래,, 앞으로 한 번이다 다 먹지 말고 남기자!!라는 심산으로 시켰더랬죠..

조리 과정을 보면서 후회했지만 말이죠.. 

암요 알고 말고요.. 가츠동이 튀김요리라는거 알고 말구요..

그런데 이미 튀겨진 가츠동이 손님 상에 내기 전에 기름에 다시 튀겨지는 과정을 눈으로 보면서 후회를 했었답니다.ㅜㅜ

게다가 뒤이어 들어온 일본인 커플이 자신 있게 야키소바를 시키면서 "여기 야키소바가 진짜 맛있어서 너무 좋아"라는 말을 들으면서 또다시 후회를 했었네요.

내어주신 가츠동! 조심조심 먹어보니! 네~ 정말 맛있었어요! 보들보들 입안에서 녹는 돈가스가 소스와 계란과 어울리며 더 부드럽게 넘어가더라고요. 건강만 아니라면 정말 후회 없이 밥알 한 톨까지 다 먹었겠지만.. 

아무래도 양심상 밥은 다 먹지 못할 것 같아서 밥은 남기고 고기만 먹었네요. ㅜㅜ

이곳은 어머님과 아드님이 하시는 것처럼 보였는데, 어머님이 정~~ 말 친절하시더라고요.

한국사람이 숟가락 없이 젓가락으로만 밥 먹는 거가 힘들 거라면서 앞접시와 숟가락을 내어주시면서 미리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하시더라고요, 게다가 한글로 즐거운 여행 되시라는 쪽지를 보여주시는데 감동~!

짧은 일본어로 무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나왔답니다.

장어덮밥을 먹지 못했고, 또 절대 먹지 말아야 할 음식까지 먹어버려 불안한 마음이긴 했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먹었으니 몸에 나쁘진 않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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