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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History/CHANEL

CHANEL 부티크의 시작 : 코코가 만든 첫 번째 패션 혁명

by 올린온니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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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샤넬의 이야기는 단순한 패션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시대를 초월한 혁신과 개혁의 이야기죠.

오늘은 코코가 어떻게 파리의 작은 부티크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는지,

그리고 그녀의 디자인이 패션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은 혁신적인 순간들을 깊이 탐구해 보겠습니다.

 

파리, 1910년  - 코코의 첫 번째 모자 가게

코코 샤넬이 패션계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건 1910년, 

그녀가 파리 캉봉가 21번지에 첫 번째 모자 가게를 열면서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코코는 패션계의 주류 인물은 아니었어요.

그녀는 소박한 재봉사 출신으로,

"모자 디자이너? 그래, 그럭저럭 먹고살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로 이 시점이 그녀의 놀라운 성공의 시작점이었죠.

 

당시 파리 여성들 사이에서 모자는 필수 패션 아이템이었습니다. 

그러나 코코의 모자는 기존의 과장된, 장식이 화려한 모자들과는 완전히 달랐어요.

그녀는 깔끔하고 심플한 모자를 만들었습니다.

장식으로 덕지덕지 붙인 깃털과 꽃 대신,

그녀는 간결한 라인과 세련된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죠.

그 결과, 코코 샤넬의 모자는 

파리 상류층 여성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게 되었고,

곧 파리에서 가장 핫한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떠올랐습니다.

 

코코 샤넬의 두 번째 도전  - 의류 부티크의  탄생

1913년, 코코는 파리의 화려함을 뒤로하고, 

프랑스의 해변 마을 도빌에서 두 번째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녀의 첫 번째 의류 부티크를 여는 것이었죠.

여러분이 상상하는 '럭셔리 부티크'와는 좀 달랐을 거예요.

도빌은 당시로선 고급 리조트 지역이었지만,

코코의 부티크는 고급스러움 보다는 실용성과 혁신성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도빌에서 코코는 여성 스포츠 웨어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당시로서는 굉장히 파격적이었습니다.

왜냐고요?

그 당시 여성들은 스포츠를 할 때도 복잡하고 불편한 드레스를 입어야 했거든요.

그러나 코코는 실용적이면서도 우아한 니트 소재의 옷을 제안했습니다.

그녀는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재료, 저지(jersey) 원단을 사용해 의류를 제작했는데,

이 원단은 기존의 고급 패션 업계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던 값싼 소재였습니다.

 

그런데도 코코는 이 저지 원단이 여성들에게 자유로운 움직임을 선사할 수 있다고 믿었고,

이 믿음은 적중했습니다.

여성들은 드디어 몸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옷을 입게 되었고,

코코의 디자인은 금세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 이렇게 편한 옷도 멋있게 보일 수 있다고?"

여성들은 열광했고, 코코의 명성은 더 높아졌죠.

 

리틀 블랙 드레스의 탄생 - 패션계의 혁명

1926년, 코코 샤넬은 또 하나의 전설적인 패션 아이템을 세상에 선보입니다.

바로 리틀 블랙 드레스입니다.

지금이야 블랙 드레스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본 아이템이지만,

그 당시만 해도 검은색은 주로 상복에 쓰였던 색이었어요.

"검은색을 입고 외출한다고? 뭐, 누가 돌아가셨나?"라는 반응을 받을 때였죠.

 

그러나 코코 샤넬은 검은색의 세련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단순하고 우아한 블랙 드레스를 디자인해 여성들에게 제안했는데,

이 드레스는 화려한 장식이나 복잡한 디테일 없이도 충분히 아름답고 세련된 모습이었어요.

패션계는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습니다.

보그(Vogue) 지는 이 드레스를 ' 패션의 유니폼 '으로 칭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죠.

 

리틀 블랙 드레스는 세련된 동시에 실용적이었습니다.

"어디에 입어도 어울리겠는걸?"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블랙 드레스는 어떤 자리에서든 돋보일 수 있는 아이템이었어요.

코코는 그저 드레스를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여성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었습니다.

블랙 드레스는 하나의 혁명으로 자리 잡았고, 오늘날까지도 패션 아이콘으로 남아 있죠.

 

트위드 재킷 - 클래식의 탄생

코코 샤넬이 남긴 또 하나의 유산은 바로 트위드 재킷입니다.

코코는 전통적인 남성복에서 영감을 받아 트위드 소재를 여성복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트위드가 남성적인 소재로 여겨졌고, 여성복에는 잘 사용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코코는 이 트위드가 편안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재료라고 판단했죠.

 

그녀가 만든 트위드 재킷은 편안하면서도 우아했고, 

여성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이었습니다. 

어깨 패드도 없고, 몸을 조이지 않는 재킷이었죠.

이 재킷은 코코 샤넬의 혁신적인 디자인 철학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아이템입니다.

그녀는 단순히 예쁜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의 삶을 변화시킬 옷을 디자인한 것이죠.

 

트위드 재킷은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으로 자리 잡았고,

오늘날까지도 샤넬을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재킷은 모든 여성들이 하나쯤은 갖고 싶어 하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되었죠.

샤넬의 첫 번째 혁명의 의미

코코 샤넬이 패션계에 등장했을 때. 그 영향은 단순한 유행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여성들에게 새로운 패션의 가능성을 열어주었고,

옷이 여성의 활동성과 자유를 제한하는 장치가 아니라,

그 자유를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샤넬의 혁명적인 디자인은 20세기 패션계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여성들은 비로소 편안하면서도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옷을 입을 수 있게 되었죠.

이 혁명은 코코가 단순한 디자이너를 넘어서,

패션계의 개척자이자 선구자로 자리 잡게 한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패션계를 넘어 세상을 휩쓴 전설적인 향수,

샤넬 넘버 5의 탄생과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과연 이 향수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전 세계에서 사랑받게 되었을까요?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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